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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라운지]아주편한병원 정재훈 병원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 자기소개안녕하세요. 수원에서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인 아주편한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정재훈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개인적으로는 전문병원협회 총무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경기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활동을 통해서 여러가지 정책에 대한 경험을 쌓고 정책 제안도 하고 있습니다.2) 병원소개아주편한병원은 2009년도에 설립된 병원입니다. 당시 150병상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237병상 규모의 병원입니다. 현재 3회 연속, 알코올 전문병원 지정을 받아 알코올 중독질환 관련된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3) 알코올전문병원과 정신병원의 차이는?정신병원에도 알코올 병동이 있습니다. 알코올 관련 질환자들이 외래나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알코올 전문병원)와 다른 것은 저희는 국가에서 지정한 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병원입니다. 국가에서 정한 지정 기준이 있는데요. 그 지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지정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서 연평균 알코올 질환이 전체 입원 환자에서 66 % 정도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5명 중에 4명 정도는 알코올 관련된 질환을 치료해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4) 아주편한병원의 강점은?저희 병원만의 강점은 일단 알코올 중독 중에서도 경증이 있고 중간 정도가 있고 아주 심각한 정도가 있을 텐데요. 경증보다는 주로 심각한, 대학병원에서도 치료하기 힘든 알코올 중독 환자분들을 치료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독질환에 대한 아주 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저희 병원 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지역사회 복귀인데요. 병원의 이번 치료 단계에서부터 결국은 지역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저희 병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5) 알코올전문병원협의회장으로 활동 중인데, 협의회 최대 현안은?지금 주요 현안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알코올 전문병원이 지정기준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에 따른 인력이나 시설을 일반 정신과병원 대비 더 많이 투자를 해야 되는데 그에 비해서 여러가지 전문병원 관련된 보상체계가 매우 미흡한 것은 아쉽지만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알코올 전문 병원을 하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정신과 병원들이 꽤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복지부 관계자 분들하고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6)국가적으로 마약과의 전쟁 중이다. 마약중독치료에서 알코올전문병원의 역할은?이 같은 문제를 치료하기 위한 처벌만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치료 시스템이 함께 가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런 약물 마약 중독 환자분들이 거의 3분의 1이 계속 재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초기 단계부터 치료적 개입을 해줘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중독에 대한 경험이 많은 병원들이 치료 시스템에 들어와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저희 알코올 전문 병원들은 사실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이나 이런 약물 마약 중독이나 중독이 되는 대상이 다를 뿐이지 의학적 개념에서 보면 뿌리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뿌리에 대한 완화나 제거를 하기 위한 치료적 개입도 개념이 좀 비슷한 게 많습니다.  저희 알코올전문병원협의회 원장님들이 모여서 국가가 이렇게 힘들고 국민들이 지금 상당히 걱정이 많은데 저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우리가 국가에 기여할 좋은 기회다. 우리가 (역할을)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고 물론 넘어야 될 산이 있고, 전제조건들이 많이 해결돼야 하지만 많은 원장님들이 다 동의를 해주셔서 저희는 알코올전문병원이 아니고 이제 중독전문병원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변화를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국가 지정 기준이기 때문에 국가가 그 기준을 변화시키고 도움을 주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전제조건만 해결된다면 저희는 기꺼이 마약 약물과의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7)중독전문병원으로 변화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이라면 어떤 게 있나?지금 알코올 전문병원이 9개가 있는데 사실은 그 전에 한 곳이 경영상 어려움으로 알코올 전문병원을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사실 몇 군데의 알코올 전문병원 원장님들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과 비용투자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보상체계가 너무 떨어져서 경영상 오히려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반납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매우 슬프지만 현실입니다. 이 약물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선 알코올 중독 환자들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인력과 시설 투자가 필요합니다.그 어려움의 가장 큰 요인은 두 가지인데요. 현재 전문병원 관련 수가라는 게 있습니다.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인데요. 알코올전문병원들은 정신과병원 특성상 평균 10% 미만인 의료급여 환자들을 보는 타 직역과 달리 평균 40% 정도 의료급여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전문병원 수가에서는 의료급여가 제외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알코올 전문병원에 반납을 고려해야 될 정도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은 관련 정부 관계자분들께서 꼭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두 번째는 알코올 중독 질환을 치료하는 것 보다도 약물 마약이 보통 3배 정도 힘들다고 합니다. 이런 약물 마약 중독 환자를 그냥 입원시키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실제 그냥 다른 알코올 중독이나 환자분들과 마약 약물 중독 환자들을 입원 병동에서 같이 치료해 본 병원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어려움은 마약 약물 중독 환자분들이 알코올 중독 환자분들을 흔히 말하면 꼬드겨서 나중에 퇴원한 다음에 술 말고 약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또 이제 조금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들이 있으면 그분들을 꼬드겨서 판매책으로 또 악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 전제는 약물 마약 환자분들은 병동 자체를 따로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행위별 수가제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정신과 병원들도 알코올 전문병원 포함해서 입원 환자는 받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외래 정도만 진료하는 게 현실입니다. 외래치료 환자만 있는 게 아니고 입원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도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잘 치료하고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동 자체를 분리해 병동 렌트 개념의 시설비나 인건비 등 지원책이 필요합니다.8)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장으로 활동 중인데, 연구회는 조직인가?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는 국회에 등록한 외부 임의단체가 아닌, 국회 직원들로 구성된 연구회입니다. 국회의장실 산하 의정연수원에서 공식 등록을 해서 국회 내 조직으로 인정받은 연구회입니다. 헌정사상 서른번째이고요. 그리고 보건의료 분야에선 최초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국회 직원들인 양당에 보좌관들, 비서관들, 입법조사처 직원들과 함께 구성돼 있고 또 의료계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하면서 주요 의료 현안이 있을 때 관련 세미나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입법 조치가 필요하거나 국회 내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 저희 연구회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아응급 관련된 세미나가 열린 적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입법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소아응급 관련 법 개정도 저희 연구회에서 추진한 바 있습니다.9) 마지막으로 정부 혹은 병원계 한마디저는 의료계 현장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회에 있는 대학 교수님들도 물론 전문가시지만 필드(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의료계 현장에 있는 분들이 실감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의 의견을 좀 많이 반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병원계나 의료계에 계신 분들에게는 그동안 뭐 병원계나 의료계에 계신 분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말 환자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진료해 주시고 봉사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쉽지만 어떤 이익단체라는 오명이나 한계치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을 벗어나기 위해서 저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익성입니다. 공익적인 부분에 대해 저희가 이슈를 선정하고 캠페인도 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 됩니다. 오히려 더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희생을 하더라도 감수하면서 그 어려움을 또 정부 관계자나 국회 여러 가지 시민들과 공유하면 오히려 훨씬 더 많은 지원과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11-13 05:30:00병·의원

시장 넓히는 디지털치료기기…알콜 중독+폭력까지 확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불면증 등의 적응증에 한정됐던 디지털치료기기가 점차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특히 그 가능성에 주목한 국가 주도의 개발 계획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과연 이러한 노력이 임상 현장에서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디지털치료기기가 알콜 중독과 폭력 등에까지 확장되고 있다.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로체스터대학, NIH가 손잡고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연구는 알콜 중독은 물론 약물 사용 장애로 인한 폭력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순히 중독 증세를 넘어 2차 피해인 폭력과 같은 공격 행동을 막는 방안을 찾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현재 미국에서는 알콜과 마약성 약물 등의 중독으로 인한 연간 의료 비용이 7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어진 폭력 피해액도 126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이에 대한 치료와 관리에 필요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국가 주도로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에 나선 배경이다.NIH와 FDA, 로체스터대가 함께 개발중인 디지털치료기기는 아바타를 통해 인지행동치료(CBT)를 제공하는 대화형 디지털치료기기인 'RITchCBT'다.이에 대해 로체스터대와 5개 대학 연구진은 이미 사전 임상시험 등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한 상황.이에 따라 NIH는 약 480만 달러를 지원해 1차 임상시험을 지원하게 되며 FDA는 임상 및 허가에 대한 패스트트랙을 제공해 빠르면 내년도에 상용화를 돕는다는 방침이다.RITchCBT는 본인의 증상에 맞는 맞춤형 아바타를 생성해 디지털 방식으로 확장한 통합 CBT 모델을 제공하는 디지털치료기기다.현재 정신과 전문의 등이 알콜 중독과 약물 남용, 공격형 행동 장애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CBT를 아바타를 통해 디지털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이에 따라 NIH와 로체스터대, 또한 공동 연구기관인 4개 대학은 다음달 160명의 알콜 중독, 약물 남용, 공격형 행동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과 전문의의 직접 개입과 RITchCBT를 통한 디지털 치료로 무작위 배정하는 임상을 통해 이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그러나 정부는 물론 연구진들은 이러한 디지털치료기기가 절대로 정신과 전문의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사전에 명시하고 있다.보조적 요법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뿐 절대 의사를 대체하는 수단 등으로 임상을 설계하지 않겠다는 의지다.연구 책임을 맡은 로체스터대 카롤라인(Caroline Easton) 교수는 "디지털치료기기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절대로 정신과 전문의 등을 대체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시도는 혼란을 부를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RITchCBT는 의료진을 도와 환자의 증상 개선을 돕는 하나의 옵션으로 유망한 도구일 뿐"이라며 "이미 1차 임상을 통해 유효성 등을 입증한 만큼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도 충분히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6-14 05:30:00의료기기·AI

칠곡경북대병원-대구강북경찰서, 마약 범죄 대응 MOU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 4일 대구강북경찰서와 마약류 범죄 대응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칠곡경북대병원(원장 박성식)은 지난 4일 대구강북경찰서와 '마약류 범죄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협약식에는 박성식 병원장, 박종하 대구강북경찰서장, 112종합상황실장, 강북지구대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마약류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 ▲청소년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마약(약물) 오·남용,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한 전문교육 지원 ▲마약·약물 중독의심자 등 발견시 치료 및 상담, 전문기관 연계 ▲마약 의심환자 발생시 신고체계 구축 등을 내용으로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박 원장은 "최근 마약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우리병원은 지역대표의료 기관으로서 대구강북경찰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약·약물 중독환자의 안전한 사회 진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5-09 11:46:54병·의원

탄수화물 섭취량-사망 'U자 패턴'…학회가 제시한 황금비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면서 각 전문 학술단체들의 효능·안전성 연구 및 관련 지침 마련이 이어지고 있다.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공동 입장을 통해 '저탄고지'에서의 영양섭취 불균형을 지적한 바 있지만 비만학회는 '저탄수화물'을 통한 체중 감소의 효용에 초점을 맞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4일 비만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비만 유병률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체중조절을 위한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지침을 마련, 공개했다.대한비만학회 2021년 팩트시트에 따르면 최근 11년간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탄수화물의 섭취 비중이 높은 국내 식문화, 식습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면서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이나 일정 시간 단식을 통해 칼로리 공급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이 대안으로 제시된 바 았다.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당시 내분비 계열 5개 전문학회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는 오히려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탄고지'는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를 피하지만 지방의 과다 섭취가 L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를 불러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반면 이번에 신규 제정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실행 지침은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를 통한 체중 감소 및 각종 대사 질환 개선과 같은 효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즉 저탄수화물 식사요법을 실천하기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뜻.비만학회 관계자는 "극단적인 저탄고지를 무분별하게 시도한다면 되레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시작 단계부터 비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별화된 식사요법을 실천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위한 영양소별 섭취량 권고 기준. 탄수화물 섭취량과 사망률이 U자형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서 학회는 총 에너지 섭취의 10~45% 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식이요법에 대한 정보를 바로잡고 저탄수화물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자 식품영양위원회 분과에서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며 "건강한 저탄수화물식을 쉽게 계획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실천 과정이 자세하게 정리해 실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먼저 학회는 저탄수화물식에 대해 "다량영양소 중 탄수화물 섭취비율을 낮추는 식사 방법으로 탄수화물 섭취량의 기준은 연구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총 섭취 에너지의 45%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최근 비만학회가 발표한 체중감량 권고안에는 저탄수화물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총 에너지 섭취의 10~45%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것을 명시했다. 저탄수화물식은 체중감량을 위한 식사요법으로 고려할 수 있지만 10% 미만의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 제한은 건강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학회는 "실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탄수화물 섭취량과 모든 원인의 사망률은 U자 형태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총 에너지 섭취의 50~60%를 탄수화물로 섭취 시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70% 이상이거나 40% 미만일 때 사망률이 증가한 만큼 탄수화물 섭취량의 적정 수준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같은 패턴은 지방 섭취량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된다. 지방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경우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방 섭취량도 '적정 수준' 유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학회는 "지방의 과잉 섭취는 지질 조성의 변화, 심혈관계 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높인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에너지의 30~40%를 지방으로 섭취할 때 사망률이 가장 낮고 40% 이상이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U자형 상관관계가 나타난 만큼 1일 지방 섭취는 총 에너지의 40%를 넘지 말아야한다"고 제시했다.이어 "단백질의 과다 또는 부족 섭취는 사망률과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 에너지 섭취의 25% 정도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체중 감량과 감소한 체중의 유지에 도움을 주고, 체중이 다시 증가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제안했다.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실천을 위한 방법론으로는 ▲탄수화물과 함께 에너지 섭취 제한 병행 ▲질 좋은 영양소 급원식품 섭취 ▲구체적인 목표 설정 및 식사계획의 수립 ▲목표 설정에 있어서 비만전문가의 적절한 교육 및 중재를 설정했다.에너지 섭취 제한 병행 시 개인마다 체격이나 신체활동 정도, 체중감량 목표가 다르므로 각자 상황에 맞게 개별화해야 한다. 1일 에너지 섭취량을 800 kcal 이하로 제한하는 초저열량식을 계획할 경우는 전문가에 의한 의학적 감시를 동반해야 한다.실제로 유럽비만학회는 1일 800 kcal 미만으로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면서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13% 미만으로 조절하는 초저열량케톤식(VLCKD)을 실행하는 사람은 신체계측뿐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한 전해질, 간 및 신장 기능, 지질상태, 혈당과 인슐린 등의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다.비만학회는 "심혈관계질환 및 고혈압환자는 안전성 근거가 부족해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며 "SGLT-2 억제제를 복용 중인 당뇨병환자, 임신부, 수유부, 장기부전, 호흡부전, 지방흡수 불량, 섭식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환자, 알코올·약물 중독환자는 식사요법을 통한 체중감량 효과보다 부작용 위험이 커 권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023-05-08 05:30:00학술

비보존, 약물 중독 치료제 'VVZ-2471' 임상 1상 신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보존은 약물 중독 치료제로 개발 중인 VVZ-2471의 국내 임상 1상 진행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임상시험 제목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VVZ-2471 경구제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평가를 위한 제1상,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단회 및 반복 투여 단계적 증량 임상시험'으로, 건강한 성인 남성 78명을 대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비보존의 후속 파이프라인 VVZ-2471은 진통 효능과 더불어 모르핀과 같은 약물 중독에 효과를 보이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성균관대학교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VVZ-2471에 대한 중독 관련 연구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까지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비임상 효력 시험을 통해 모르핀 중독의 치료와 예방 효능이 입증됐고 이어 모르핀 사용 중지에 따른 금단증상 억제 효능과 중독 재발을 방지하는 효능도 밝혀졌다.이 가운데 약물 중독은 현재까지 탁월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큰 시장이다. 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중독 및 오남용으로 인해 연간 7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약물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강한 진통 효과를 지니면서 약물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능을 지닌 VVZ-2471의 미래 가치는 높이 평가될 수 있다.비보존 이두현 회장은 "VVZ-2471은 약물 중독 예방과 치료, 재발 방지 효능을 지니면서 금단증상을 억제하고 진통, 항불안, 항우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마약 중독 시장을 공략하는데 적격"이라며 "더 큰 시장으로 확장이 가능해 그 가치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한편, 비보존은 2020년 7월과 2022년 1월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VVZ-2471에 대한 물질 특허를 출원했으며, 2022년 1월 약물 중독에 대한 국내 용도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2022-04-13 09:52:33제약·바이오

비보존, 신약후보물질 약물중독 치료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비보존이 최근 성균관대와 진행한 동물 실험에서 신규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VVZ-2471의 약물 중독 예방 및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약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입증한 비보존은 비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해 올해 안에 임상허가신청(IND)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VVZ-2471은 비보존의 핵심 기술인 다중-타깃 신약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혁신 신약(First-in-class) 신규 후보물질로, 신경병증성 통증 제어에 효과를 확인한 후 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비보존과 성균관대는 VVZ-2471의 약물 중독 예방 및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쥐를 이용한 두 가지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약물 중독 예방 및 억제 관련 실험으로, 실험군에는 VVZ-2471과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을 병용 투여했으며, 양성대조군에는 모르핀만 투여했다. 위약대조군에는 어떠한 약물도 투여하지 않았다. 그 결과 VVZ-2471과 모르핀을 병용 투여한 실험군의 모르핀 추가 투여 요청 횟수가 양성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위약대조군 수준으로까지 낮아짐을 확인함으로써 실험군에서의 약물 중독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은 약물 중독 치료 관련 실험으로, 모르핀 중독이 된 실험용 쥐에게 VVZ-2471을 투여하면 중독이 되지 않은 위약대조군과 유사한 정도로 모르핀 추가 투여를 요청하는 횟수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약물 중독 예방은 물론, 치료 효과까지 도출할 수 있었다는 게 비보존 측의 설명이다. 비보존 이두현 회장은 "VVZ-2471을 신경병증성 통증을 제어하는 경구형 진통제이자 약물 중독 예방 및 치료까지 가능한 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보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오피란제린과 시너지를 냄으로써 진통제 시장 석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보존은 비보존 헬스케어와 함께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후보물질인 오피란제린(VVZ-149)의 국내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획득한 후 6월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1-04-15 09:16:25제약·바이오

향정약 복용자 절반은 중독 고지 못들어...관리 허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마약성 진통제, 식욕억제제 등 중독성 의약품을 먹는 환자 2명 중 1명은 의사에게 중독 발생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임태환)은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약물오남용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그 결과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35%에 불과했고, 식욕억제제 중독성에 대한 인식도 22.5%에 그쳤다. 마약성 진통제는 부상에 의한 통증, 만성 두통, 만성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처방을 받았다. 중독성 약물 복용자 중 절반은 의료진에게 중독 가능성과 그 증상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황이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임의로 양을 늘려 복용하는 등 중독성 약물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의사와 소통하지 않고 있었다. 실제 아편계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의 54.6%, 식욕억제제 복용 응답자의 50%만 의료진에게 약물 복용 시 중독 가능성과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 최근 3개월 이내 약물사용을 조절하거나 줄이려는 시도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아편계 진통제 56.3%, 식욕억제제 66.7%로 높게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6%는 중독성 처방약의 안전한 복용기간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약물 중독에 대해서는 법적 단속과 처벌보다는 전문 치료프로그램을 확충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의학한림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중독연구특별위원회의 중독성 약물 중돈 예방 가이드, 중독 예방 교육 및 홍보 등 자료 개발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0-06-22 16:07:26학술

다처방 진통제 트라마돌 골독성 문제로 발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처방 약제 가운데 하나인 통증약 '트라마돌' 성분 처방에 안전성 이슈가 불거졌다. 진통제 '코데인'이나 '비스테로이드성항염제(NSAIDs)'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지적이 새롭게 제기된 것이다. 아직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트라마돌로 통증 치료를 시작한 5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경우엔 이러한 골절 위험이 적게는 28% 많게는 최대 96%까지 증가한다는 문제점이 보고됐다. 트라마돌 사용 경험을 가진 50세 이상 14만6956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분석연구는, 국제학술지인 '뼈와 미네랄연구(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2월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https://doi.org/10.1002/jbmr.3935). 무엇보다 중국 중남의대 지에 웨이(Jie Wei)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고관절 골절 문제는 고령 환자들의 사망률을 유의하게 늘리고 보건재정 부담을 증가시키는 상황에서, 트라마돌과 관련한 골절 위험은 치료 가이드라인들이나 임상 현장에서도 각별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반적으로 트라마돌은, 아편에서 유래한 성분과 유사한 화학식 구조를 가지고 있어 합성마약에 속하지만 다른 마약성 진통제에 비해 약물 의존성이나 부작용이 낮은 편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반면 현재 미국노인학회(American Geriatric Society)가 개정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BEERS 분류상 고령 환자의 경우 아편(opiates)계 약물이나 트라마돌은 환자의 낙상과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구는 영국 보건서비스의 건강개선네트워크(THIN)에 등록된 환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했다. 환자들의 특징을 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비암성 통증으로 트라마돌 치료를 시작한 이들로 고관절 골절이나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등에 대한 과거력은 없었다. 평균 연령은 65세로, 56.9%가 여성 환자들이었다. 이들을 통증에 첫 치료제로 코데인을 사용한 환자군과, 트라마돌을 사용한 환자들로 구분해 각각 14만6956명의 환자들을 일대일 환자 성향 매칭 분석(propensity-matching analysis)을 실시했다. 여기엔 트라마돌과 '나프록센'을 사용한 환자(각각 11만5109명), '이부프로펜'(10만7438명), NSAID나 '세레콕시브'(4만3130명), '에토리콕시브'(2만7689명) 등을 사용한 환자들도 모두 포함이 된 것. 1년간 고관절 골절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트라마돌 치료 시작군에서는 코데인 치료군 대비 28%의 고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했다. 이는 인구 1000인년 당 3.7례 수준으로 코데인 치료군 2.9례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였다. 더불어 트라마돌 치료군은 각각 나프록센 치료군과 이부프로펜 치료군, 세레콕시브 치료군, 에토리콕시브 치료군과 비교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각각 69%, 65%, 85%, 96%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코호트 분석에서 트라마돌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군에서는 고관절 골절 위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며 "연구의 특성상 트라마돌 투약군에서 환자들의 체질량지수(BMI)가 코데인 치료군 대비 높았다는 등 일부 제한점은 있지만, 트라마돌 등의 일부 통증 치료제들의 골절 위험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라마돌 골절 및 낙상에 영향, 약물기전 아직 몰라" 진료지침 재검토 필요 다만 연구팀은 "지금껏 트라마돌은 기타 다른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에 비해 약물 중독이나 호흡 감소 등의 위험도를 줄이면서 심혈관 및 위장관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것으로 인식돼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류마티스학회(ACR) 등 최신 가이드라인들을 보면, 트라마돌을 여러 통증 환자에 추천하고 있다. 특히 무릎이나 고관절, 골관절염 치료에 트라마돌을 권고하는 상황. NSAID 투약이 금기된 환자들이거나 수술적 옵션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에도 트라마돌 사용을 추천하는 것이다. 실제 이러한 권고 가이드라인들로 인해 미국지역의 경우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트라마돌의 처방이 22.8%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아직 이러한 연관성을 놓고 어떠한 약물 작용기전에 의한 것인지는 설명되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코데인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사망률 위험이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골절위험이 증가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확실히 설명할 수 없지만, 앞선 연구들에서도 트라마돌이 중중신경계에서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뮤-오피오이드 수용체(mu-opioid receptors)를 활성화시켜 간질을 비롯한 어지럼증, 섬망 등의 위험도와 관련이 있었다. 이에 따라 낙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에서도 트라마돌은, 코데인 및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NSAID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았다"면서 "진료현장이나 임상 가이드라인에서도 트라마돌의 1차약 사용에 대해선 안전성과 관련한 데이터를 전면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0-02-14 05:45:57제약·바이오

마취제 케타민의 재발견…"알콜중독 치료제 가능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신 마취 유도와 유지, 통증의 경감을 위해 사용되는 해리성 전신마취제 케타민이 알콜중독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정신약리학 라비 다스(Ravi K. Das) 교수 등이 진행한 케타민과 알콜 섭취 상관성 연구가 네이쳐커뮤니케이션스에 26일 게재됐다(dx.doi.org/10.1038/s41467-019-13162-w). 일반적으로 알콜 섭취 후 기분 좋음과 같은 뇌 보상 회로가 작동한다. 반면 케타민은 기억을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뇌의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이 기억 회복 과정을 방지한다. 연구진은 뇌의 보상으로 알콜 중독이 생긴다는 점에 착안, 케타민으로 보상 기억을 지우는 것이 음주 욕구 해결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구에 참여한 90명의 사람들은 그간 유해한 음주 행동을 했지만 알콜 중독으로 정식 진단을 받지 않았으며 치료를 받지 않았다. 평균적으로 그들은 주당 74단위(권장 한계의 5 배)를 마셨다. 참가자들에게는 맥주 한 잔이 주어졌고 과제를 마친 후에는 마실 수 있게 했다. 이어 술을 마시려는 욕구를 평가하고 맥주와 다른 음료의 이미지를 보여 주면서 기대되는 즐거움을 평가해 맥주 이외의 보상 추억을 활성화했다. 연구 참가자의 1/3은 맥주 대신 케타민을 정맥 주사했다. 다른 그룹에는 위약이 주입됐고 나머지 그룹에는 케타민이 투여됐지만 음주 기억 활성화 작업은 없었다. 이 방법으로 10일 동안 추적 관찰했는데 기억 활성화 작업과 함께 케타민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다른 연구 참가자들보다 술을 적게 마시고 술을 마시지 않도록하는 욕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은 양의 맥주를 주었어도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맥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적었고, 술을 계속 마시고 싶은 욕구도 적었다. 이 효과는 9 개월의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지속됐다. 세 그룹 모두 음주량이 어느 정도 감소됐지만 케타민+기억 활성화를 진행한 사람들은 초기에 훨씬 더 두드러진 개선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반적인 개선이 두드러졌다. 케타민+기억 활성화를 진행한 사람들은 9개월 동안 평균 주당 알코올 소비량이 타 그룹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또 케타민을 투여한 두 그룹만이 음주량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고, 케타민+기억 활성화 그룹 만이 음주 일수와 폭식 행동을 크게 감소 시켰다. 다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접근법이지만 방법 최적화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케타민 투여가 과도한 음주 또는 다른 약물 중독에 유용한 치료법으로 전환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19-11-29 12:05:45제약·바이오

내년부터 의료급여 환자 원내조제 허용 "중복투약 방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내년부터 의료급여 환자의 원내 조제가 허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급여기관 간 동일성분 의약품 중복투약 관리에 관한 기준' 일부개정 고시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의료급여 수급자의 동일성분 의약품 중복 투약으로 인한 건강상 위해 및 약물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의료급여기관 처방 조제 행위 기준을 건강보험제도 기준과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다. 현행 관련 기준(제2조, 중복투약 범위와 인정기준)은 '의료급여기관을 방문해 처방 조제라 함은 의료기관과 보건소, 보건의료원에서 처방받은 후 약사법에 따라 등록된 약국에서 조제 받는 행위'로 규정했다. 이번 개선 내용은 의료급여기관을 방문해 처방 조제 받는 행위 기준에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설치된 보건소와 보건진료소를 포함했다. 또한 의료급여기관 원내 조제를 허용하고,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은 약국의 직접 조제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의료급여 환자들은 의료급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에 따른 원내조제가 가능해진 셈이다. 복지부는 12월 10일까지 고시안 의견수렴을 거쳐 2020년 1월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2019-11-20 11:43:34정책

비마약성 진통제 타네주맙 장기투약 효과는 '글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골관절염 악화나 골괴사 등 심각한 부작용 이슈가 지적된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후보물질이 최장기 안전성 자료를 제출하며 부작용 이슈를 걷어낼 전망이다. NGF 억제제 계열 진통제 옵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타네주맙'이 최근 80주차 안전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부작용 발생에 있어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다만 골관절염 개선효과에 있어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지를 보여주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화이자와 릴리가 공개한 타네주맙 3상임상의 주요 톱라인 결과에서 드러났다. 해당 임상은 피하주사제로 공동개발 중인 NGF 억제제 계열약인 타네주맙을 중등도 이상의 고관절 및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평가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내약성 측면에 안정적인 결과는 보였지만 앞선 임상에서 사용한 10mg 용량보다 적은 2.5mg 및 5mg 용량을 이용했다는 점과, 해당 저용량 제형에서 개선효과가 크지 않았다는데 아쉬움을 남겼다. 주요 결과를 보면, 치료 16주차 5mg 용량의 치료군에서는 주요 평가변수 3가지 중 두 가지를 충족했다. 비스테로이드성항염제(NSAID)와의 비교에서 통증 경감 및 신체기능 평가가 개선된 것. 전반적인 골관절염 평가 결과에선 NSAID 대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이외 저용량인 2.5mg 투약군의 경우 통증 및 신체기능 또는 전반적인 골관절염 평가 모두에서 NSAID 대비 유의한 치료결과를 확보하지 못했다. 치료 80주차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급격하게 골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나 관절하 골절, 골괴사 등 별다른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NGF 억제제 계열약들은 지난 2010년 당시 일부 골관절염 환자들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되면서 전체 임상연구들이 중단된 바 있다. 피하주사제로 약물 중독 증상을 없앴다는 점에서 마약류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대체 옵션으로까지 평가받았지만, 일부 부작용 문제가 걸림돌로 제기된 것이다. 앞서 타네주맙에서도 임상 비교군 대비 갑작스런 골관절염이 진행되거나 관절 치환술을 경험한 경우가 소수에서 보고됐다. 리제네론과 테바가 개발 중인 동일 계열약 파시누맙도 사정은 비슷하다. 파시누맙은 2016년 고용량 제형 임상을 중단한 이후, 작년 1mg 용량의 3상임상을 통해 치료 16주차 골관절염 관련 무릎 및 엉덩이 통증과 신체적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보고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위약 대비 투약 환자의 2%에서 골관절염이 갑자기 악화되는 이상반응 이슈가 지적된 바 있다.
2019-04-19 12:00:58제약·바이오

비마약성 진통제 'NGF 억제제 신약' 부작용 이슈 걷힐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부작용 이슈가 제기된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후보물질이 최종 임상을 통해 어느정도 안전성 이슈를 걷어낼 전망이다. 피하주사제로 화이자와 릴리가 공동개발 중인 NGF 억제제 계열약인 '타네주맙'이 개선효과에 이어 내약성에 합격점을 받은 것. 특히 2010년 첫 임상 당시부터 이슈가 된 일부 골괴사 등의 이상반응 발생은 관찰되지 않았다. NGF 억제제 계열 진통제 신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타네주맙은 최근 주요 3상임상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3상임상은 이전 기타 다른 계열약을 최소 3개 이상 사용 경험을 가진 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주목할 점은 안전성이었다. 리제네론과 테바가 공동개발 중인 '파시누맙' 등 동일 계열약들에서도 언급되는 골관절염 악화나 골괴사 발생 우려가 통상적인 추적관찰 기간동안 보고되지 않은 것이다. 1800여 명의 환자가 등록된 이번 3상임상의 톱라인 결과를 보면, 타네주맙을 8주간격으로 피하주사했을 때 10mg 용량의 경우 치료 16주차 주요 통증 개선지표를 충족시켰다. 다만 저용량인 5mg 제형에서는 유의한 개선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화이자 개발팀은 "이번 임상은 만성 요통 환자에서 최장기간 진행된 임상 중 하나"로 "최종 추가 분석을 통해 주요 글로벌 허가당국에 해당 적응증으로 시판허가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으로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타네주맙의 전체 임상데이터는 올해 주요 학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NGF 억제제 최종 후보 '타네주맙' '파시누맙' 두 품목…안전성 검증은 진행형 해당 NGF 억제제 계열약들은 지난 2010년 당시 일부 골관절염 환자들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되면서 전체 임상연구들이 중단된 바 있다. 피하주사제로 약물 중독 증상을 없앴다는 점에서 마약류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대체 옵션으로까지 평가받았지만, 일부 부작용 문제가 걸림돌로 제기된 것이다. 타네주맙에서도 임상 비교군 대비 갑작스런 골관절염이 진행되거나 관절 치환술을 경험한 경우가 소수에서 보고됐다. 회사측은 "최근 타네주맙은 골관절염 통증에 임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골전이가 일어난 암환자 통증에 임상도 평가 중"으로 "이외 만성 요통을 겨냥한 또 다른 3상임상도 올해 최종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전했다. 한편 리제네론과 테바가 개발 중인 동일 계열약 파시누맙도 시장 진입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파시누맙은 2016년 고용량 제형 임상을 중단한 이후, 작년 1mg 용량의 3상임상을 통해 치료 16주차 골관절염 관련 무릎 및 엉덩이 통증과 신체적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보고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위약 대비 투약 환자의 2%에서 골관절염이 갑자기 악화되는 이상반응 이슈가 지적된 바 있다.
2019-02-21 05:30:11아카데미

일반약약국외 판매로 부작용 증가? 중독 환자 되레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안전상비약 약국외 판매 이후 중독 환자의 양상 변화를 관찰한 첫 연구가 나왔다. 안전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저지하기 위한 논리가 약물 오남용과 같은 부작용 증가였던 것에 반해 연구진은 중독 환자가 되레 감소했다고 결론 내렸다. 최근 고려대의대 응급의학교실 김창영∙이의중∙이성우∙김수진∙한갑수 교수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이후 중독환자 특성 변화에 대해 추적 관찰했다. 해외의 연구에 따르면 중독 환자는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서 적게는 0.6%, 많게는 2.1%에 해당하며, 중환자실 전체 입원의 19%을 차지한다고 보고 되고 있다. 국내 동향에서도 질병관리 본부에서 발표한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독으로 인한 입원은 2011년 29.5%에서 2015년 33.1%로 증가추세에 있다. 연구진은 약물에 대한 접근성을 조절하면 관련 중독 환자의 발생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편의점 일반약 판매 시점 이전(2008~2012년)과 이후(2013년~2016년)에 따른 중독 내원 환자 수 변화를 조사했다 야간 및 휴일에 일부 약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 11월부터 시행된 안전상비약 약국외 판매 품목 중 중독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 소화제 등이다. 연구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지역 모 병원의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해 인구학적 및 중독학적 특성에 대한 후향적 분석을 시행했다. 해당 병원은 연간 5만명 정도가 내원하는 병원으로 2016년에는 권역 응급 의료센터로 지정됐다. 일차 결과 변수로 안전상비의약품 중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를 섭취해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의 수를 2013년 전후에 따라 비교했다. 이차 결과 변수로 해당 약품을 섭취한 뒤 내원한 환자에서의 중 환자실 입원율 및 응급센터 내에서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또한 약국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로 설정해, 해당 약품을 섭취한 뒤 내원한 환자 중 평일 영업 종료 시간 및 공휴일에 내원한 환자의 비율을 비교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945명, 연간 189명이 응급실에 내원했고,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총 619명, 연간 155명이 내원했다. 21-40세의 약물 중독 환자가 가장 많았고 41-60세가 그 다음이었다. 가장 많은 숫자를 보인 21-40세 군은 2013년 이후에 들어 39.6%에서 31.5%로 비율이 다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나머지 군에서의 인구 비율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성별은 전체 구간에서 여성이 더 많았으나(66.7%) 남성이 31.0% 에서 36.8%로 증가했다. 의도적으로 중독물질을 섭취 한 경우는 86.7%에서 81.8%로 감소했다. 정신과적 병력은 없던 경우가 있던 경우보다 많았으며, 이 중 가장 많았던 정동장애의 경우 18.4%에서 21.6%로 증가했다. 이전 중독 병력이 있었던 경우는 9.4%에서 7.8%로, 알코올을 동반 섭취 한 경우는 31.3%에서 29.4%로 감소했다.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이내가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이후 걸린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적은 수가 내원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는 2013년 이후가 이전보다 내원에 걸린 시간이 적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전후로 전체 중독 환자 중 비처방약은 모두 감소했으며, 이 중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은 7.5%에서 4.7%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 중독은 1.7%에서 1.5%로 감소했다. 처방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전문 의약품중 선택적 세로토닌 흡수 억제재(1.9%에서 1.6%) 및 삼환계 항우울제(2.9%에서 2.6%)는 감소했으며, 벤조디아제핀(26.0%에서 29.9%)과 달리 분류되지 않거나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처방약(14.1%에서15.0%), 그리고 그 외의 물질(17.5%에서 23.3%)은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 또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재를 복용하고 내원한 환자는 87명(9.2%)에서 38명(6.1%)로 감소했다. 해당 환자군 내에서 약국이 영업하지 않는시간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비율은 변화가 없었으며, 중환자실 입원율과 응급실 내에서의 사망률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연구 기간 동안 센터에 내원했던 1564명의 중독 환자 중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 또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재를 주로 섭취하고 내원한 환자는 총 125명이었으며, 2013년을 기준으로 감소하는 경향이었다"며 "해당 약품을 섭취하고 내원한 환자군에서, 약국이 영업을 하지 않는 시간에 내원한 환자의 비율과 중환자실 입원율 그리고 사망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에 포함됐던 약물 중 처방 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아스피린, 독시라민 및 다른 일반의약품에 의한 중독은 모두 감소했다"며 "전문 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에 의한 약물 중독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중독 약물을 환자 및 보호자, 혹은 목격자의 진술에 의존해 분류한 경우가 있어 최종적으로 약품의 종류를 확인 할 수 없었던 경우들도 있었다"며 "서울에 위치한 단일 기관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이기 때문에 전국적 경향이나 다른 지역, 특히 농촌의 경향성을 대변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9-02-09 06:00:38제약·바이오

진입 앞둔 비마약성 진통제 안전성 이슈 지적 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허가 신청을 앞둔 '비마약성 진통제(NGF 억제제 계열)' 신약들에서 안전성 이슈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피하주사제로 약물 중독 증상을 없앴다는 점에서 마약류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대체 옵션으로까지 평가받지만, 일부 부작용 문제가 걸림돌로 제기되는 것이다. 특히 해당 계열약들은 개발 초창기부터 골괴사 등 극희 드문 부작용 문제로 인해 주요 허가당국으로부터 임상 보류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 이하 NGF)를 표적하는 차세대 진통제가 개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하면서 다시 거론됐다. NGF 억제제 계열 신약 개발은 다국적제약사의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지만, 현재 화이자와 릴리가 공동개발 중인 '타네주맙'과 테바와 리제네론의 '파시누맙' 두 개 품목이 최종 후보군으로 남았다. 여기서 최근 골관절염 3상임상에 톱라인 결과를 공개한 타네주맙은, 유효성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중등도 이상의 골관절염 환자에서 2.5mg 및 5mg 두 개 용량 모두 유의한 통증 개선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더욱이 최신 3상 데이터에선, 타네주맙 5mg 용량을 8주간격으로 피하주사했을 때 치료 24주차에 주요 치료목표에 도달했다. 통증의 개선을 비롯한 신체 기능, 환자의 전반적인 증상 평가 등에서 위약 대비 유효성을 입증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일부 환자에서 보고되는 안전성 이슈다. 1% 남짓한 투약 환자에서 관절 손상 사례 등이 나타나면서 추후 안전성 우려를 지울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는 2010년 당시 미국FDA가 앞선 임상연구에서 골괴사 및 관절 골절 부작용이 1례 발생했음에도 모든 NGF 억제제 임상을 보류시킨 것과도 관련 깊다. 최근 공개된 타네주맙 후기임상에서도 2.1%의 환자에서 급속 진행성 골관절염(RPOA)이 포착된 바 있다. 또 골관절염 환자 대상의 첫 번째 3상에서도 약물 관련 RPOA 발생률은 1.3%였으나 골괴사 사례는 없었다. 현재 회사측은 허가 신청서 제출에 앞서 만성 요통 및 암 관련 통증 환자에서 추가적인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NGF 억제제의 유효성은 꾸준히 검증을 받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가 최종 과제"라며 "올해 추가 공개되는 후기임상 자료들에서 이러한 안전성 근거에 명확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NGF 억제제 개발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및 애브비, 암젠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타네주맙과 파시누맙만이 최종 3상임상을 끝마치며 시장 진입을 앞뒀다.
2019-01-31 05:30:50아카데미
분석

|초점|상급종합병원은 왜 정신과 폐쇄병동을 줄이게 됐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초점|설 자리를 잃어가는 대형병원 정신과 "최소한 원가는 보존해줘야 하지 않는가. 문 닫는 것이 당연하다." 제2의 임세원 교수 사태를 막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 국회까지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급종합병원 즉, 대형병원들이 정신건강의학과의 현실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경제적 이유로 대형병원들이 정신과 폐쇄병동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43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들은 정신과 폐쇄병동 수를 눈에 띄게 줄이고 있다. 폐쇄병동이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자‧타해의 위험이 크거나, 집중 치료가 필요한 에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동을 말한다. 약물 중독으로 의식이 혼탁한 경우, 자살 충동이나 폭력성이 심해진 경우, 전두엽 손상으로 인격 변화를 보이는 기질성뇌증후군 환자 등 급성 정신질환자가 주요 대상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경제적 이유로 대형병원들이 폐쇄병동을 줄이면서 갈수록 정신과의 입지가 좁아 들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상급종합병원 정신과 폐쇄병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상급종합병원의 정신과 폐쇄병동 병상 수는 1021개였지만 2018년에는 857개로 200개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과 의사들은 대형병원 정신과 폐쇄병동 운영에 따른 수가보상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폐쇄병동 운영에 따라 지급되는 수가는 지난 2017년 9월 시행된 집중관리료와 격리보호료 등이 전부다. 상급종합병원 정신과 폐쇄병동 운영 현황(자료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 A대학병원 정신과 교수는 "적자가 계속 발생하니까 대형병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하다"며 "만성 정신질환자 중심의 일반 정신병원 병동과 급성 정신질환 중심의 종합병원의 병동은 차이가 존재하지만, 현재는 똑같은 병동수가가 적용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대형병원 정신병원은 2~4주 정도의 초기 치료를 시행한 뒤 장기입원이 필요할 경우 일반 정신병원으로 전원하는 시스템"이라며 "현재 상급종합병원 중심 대형병원들은 마지못해 폐쇄병동을 포함한 정신과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정신과 현실을 전했다. 중증질환서도 소외된 정신질환 정신과 의사들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이나 의료기관 인증 시 폐쇄병동 운영 여부를 평가할 만한 지표가 부족한 점도 대형병원에서 입지가 좁아 드는 원인의 하나로 지목했다. 다시 말해 의료기관 수입과 직결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에 정신과가 차지하는 부분이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형병원 상에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더구나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잣대인 중증질환 분류(전문진료질병군)에 정신질환 항목이 포함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정신환자분류체계'를 개발해야 하지만 마련하기는커녕 논의 단계인 실정이다. 또 다른 B대학병원 정신과 의사는 "정신질환의 경우 다른 전문과목과 비교했을 때 중증질환과 경증질환을 분류하기가 까다롭다"며 "이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에 포함되는 중증질환 항목에 정신질환들이 많이 포함돼 있지 않다. 대형병원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여부가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정신과가 설 자리를 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나마 심평원에서 지난해 한국형 정신환자분류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논의 단계인데 분류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의료기관 인증에 폐쇄병동 운영 여부에 대한 기준도 포함해야 대형병원에서 정신과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운영됐던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중 상대평가 기준이다. 실제로 전문진료질병군 환자구성 비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신경정신의학회는 장기적으로 대형병원의 폐쇄병동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처럼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 준하게 정신과 폐쇄병동도 보안요원과 간호인력, 전담 전문의 배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원가를 보전하기 위한 수가 설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경정신의학회 석정호 보험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는 "종합병원 정신과는 2~4주 초기치료를 담당하고 장기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전원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우고 중증환자를 돌보는 병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준하는 전문의 인력 기준을 강화하고, 관련된 수가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폐쇄병동의 경우도 많은 병원이 적자 때문에 없애려고 한다"며 "상급종합병원 지정이나 의료기관 인증 기준에 폐쇄병동 운영 여부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제도개선이 미진한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2019-01-09 06:00:5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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